산 속에 난 길을 보통 트레일이라고 한다. 이 트레일을 따라 뛰는 것을 트레일 런, 뛰는 사람을 트레일 러너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트레일을 따라 뛰는 운동을 ‘트레일’이라고도 한다. 산길을 걷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최근에는 산길을 뛰는 ‘트레일’을 즐기는 사람들 수가 늘고 있다. ‘트레일’ 현장을 정수진 리포터가 다녀왔다.
등산과 마라톤의 접목
트레일은 등산에 마라톤을 접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5,6월에 가장 많은 트레일 경기가 열린다. 지난 일요일엔 서울의 청계산에서 트레일 대회가 열렸는데 70명 정도가 참여했다. 12km 코스는 5시간 내에, 26km 코스는 6시간 내에 완주해야하는 경기다. 자신의 체력과 실력에 맞는 코스를 정해 달린다. 일본에서도 트레일이 인기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정형화된 트레일 경기는 없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이 크고 작은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산에 따라 트레일 코스와 속도 달라
산의 지형에 따라 트레일 코스와 평균 속도가 달라진다. 청계산처럼 능선이 완만한 산의 경우 시속 4~6km로 달린다. 또 북한산, 도봉산처럼 바위가 많고 다소 험한 산은 시속 3~4kmfh 달리는 것이 보통이다. 천천히 걷는 등산과 달리 빨리 달려야하기 때문에 기본 체력이 중요하다. 트레일을 시작하기 전에 기본 체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다. 초보자는 짧은 거리에서 시작하고 부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전, 성취감 최고
트레일의 가장 큰 매력은 무한한 도전과 성취다. 처음 3km가 가장 힘들고 그 고비를 넘기면 괜찮다고 한다. 힘든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며 완주했을 때의 기분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고 한다. 시간 안에 완주하려면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기 때문에 체중이 자연히 빠진다. 몸이 가벼워지면 다음에는 더 어려운 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 몸도 가벼워지고 정신력도 강해지는 트레일의 매력에 푹 빠져든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험자들은 트레일을 처음 시작할 때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아주 쉬운 코스, 짧은 거리에 도전하라고 충고한다. 단계적으로 목표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 초반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트레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