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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멕시코 한인회 이광석 회장

#글로벌 코리안 l 2005-01-12

글로벌 코리안

멕시코 한인회 이광석 회장
일반적으로 멕시코 하면, 선인장이 즐비한 삭막하고 황량한 사막에서 총을 쏘는 서부 영화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멕시코는 어디를 가나 춤과 노래가 끊이지 않고 따뜻한 정과 마음을 간직한 나라입니다. 또한 국토는 남한의 24배가 넘고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의 선두국가로서 향후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정치 외교 분야뿐만 아니라 무역 교류 분야에서 중남미 국가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멕시코에는 약 15,000명의 동포들이 있고 한인회도 어려운 점은 많이 있지만, 매우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포 사회의 애경사가 있을 때는 꼭 함께 즐거움과 슬픔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광석 회장은 멕시코에서 17년 넘게 이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민 동기는 유학 생활을 시작으로 석박사 과정을 이곳에서 마쳤고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4년간 교수로 재직하다가 현재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멕시코 한인 이주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05년 1033명의 한인들의 인천항을 떠나 40일간의 긴 항해 끝에 그 해 5월 8일 멕시코 살리나크루스 항구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선박용 로프를 만드는 애니깽이라는 선인장 농장에서 노예보다 못한 생활을 하던 중 일제 침략으로 조국마저 잃어버려 국제 부랑아 신세로 전락하면서 일부는 쿠바로, 일부는 멕시코의 다른 도시로 정착을 하게 됩니다.

이후 혼혈이 거듭되면서 3~4만 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후손들이 그 존재마저 잊혀가는 현실 속에서 이번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암울한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고 안으로는 한인 1세대와 후손들과의 공동체 의식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밖으로는 한국의 발전상을 멕시코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향후 양국간 협력과 발전을 위한 강력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행사로는 먼저 선조들의 발자취가 묻혀있는 메리다 지역에 메리다 국민회 지방 회관의 복원과 기념관 설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멕시코 유카탄주에 초현대식 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을 짓기 위한 공사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시티 지역에서는 100주년이 되는 5월 8일을 전후해 한국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쏘나로사 중심가에 한국인 거리를 선정해 한-멕 문화 축제를 개최하고 꽃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거리 행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궁 광장에서는 이번 행사에 초청되는 천안시 시립관현악단과 전통 무용단의 공연이 멕시코 전통 문화와 함께 한국인과 멕시코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편 멕시코 한인 이민 100년사에 관한 책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올해 5월까지 한-멕 국교 수교 이전까지 역사인 초기 이민사가(1905년-1962년) 먼저 출간되고, 이어 100주년 행사까지 포함한 현대사도 출간할 예정입니다.

이광석 회장은 이번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동포 사회가 더욱 단합되고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갖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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