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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美학교 사물놀이 전도사 권칠성씨

#글로벌 코리안 l 2005-03-15

글로벌 코리안

美학교 사물놀이 전도사 권칠성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7세 때 장구를 배우기 시작해 1985년 18세 때 최연소 사물놀이패(뜬쇠) 창단, 1천200회 이상의 국내외 공연, 1995년 KBS 국악경연대회 대상 수상, 대통령상 3회 수상 등.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가진 권칠성(38)씨는 현재 미국에서 한국전통문화교육센터를 설립, 대표로 활동하면서 미국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사물놀이를 보급하고 있다.

탄탄대로인 국내 활동을 접고 2000년 돌연 미국으로 건너간 권 대표는 지금까지 자비로 사물놀이 악기를 구입해 학교에 보급하는 등 전통문화를 미국에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권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의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미국내 10개 중ㆍ고등학교에 사물놀이반을 설립하며 오는 5월 미 프로야구가 펼쳐지는 경기장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펼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후원을 호소했다.

그는 "미국땅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미국학교에 보급, 전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학교마다 지원계획서를 보내 이를 수용하는 학교에 한해 사물놀이 악기지원 및 무료강습을 주 1~2회 실시할 계획"이라고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권 대표는 "현재 한 학교당 장구 3개, 북 3개, 징 2개, 꽹과리 5개를 보급하고 있다"며 "학교의 사물놀이 회원 규모에 따라 악기 보급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르친 미국 학생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과 함께 한민족음악회, 쓰나미 난민돕기 모금 공연 등을 최근 펼치기도 했다.

권 대표는 "미국 이민 역사 100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국악을 미국 사회에 알리고 전수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와 동포들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사물놀이 보급과 함께 미국 뉴욕에 전통음악을 지도하는 4년 과정의 음악원이자 매주 1회씩 무료로 국악을 공연하는 상설 국악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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