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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제주어 살리기 앞장서는 재일동포 김종태씨

#글로벌 코리안 l 2012-08-01

글로벌 코리안

유네스코는 제주도 언어를 소멸 위기 4단계 즉 소멸 직전의 언어로 지정했다. 제주도에서 현재 제주도 방언을 알고 쓰는 사람들이 드물다. 요즈음 세대는 거의 표준어를 쓰고 제주도 고유의 언어를 잊고 있다. 사라져가는 제주도어를 살리기 위해 일본에서 건너온 재일동포 3세 김종태씨의 삶을 듣는다.

1년간의 휴가로 제주도 방문
김종태씨는 우연한 기회에 독특한 제주도어에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었으나 특별한 계기가 없어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최근 제주도 말이 소멸 위기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라지기전에 제주도어를 배우고 또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 하던 일을 중단하고 1년 기한으로 한국을 방문해 제주도에 머물며 제주도어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제주도어를 살리고자 하는 김종태씨의 뜻을 꺽지는 못했다.

무역업에 종사하며 자원봉사도
김종태씨는 일본에서 동경과 오사카에 거주했는데 하는 일은 일본과 한국 사이의 무역업을 하고 있다. 일하는 틈틈이 자원봉사에도 열심이다. 일본의 지진 피해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피해 복구를 돕는 일도 했다. 가족들에게는 피해 복구를 더 열심히 도우려면 중장비 기계를 다루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에 가서 일년 동안 배워오겠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에 온 이후 제주도에 있는 한 대학에서 중장비 기술을 배우 벌써 지게차와 굴삭기 면허도 취득했다. 그러나 김종태씨의 한국 방문의 참 목적은 제주도어를 배우고 또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한자어가 없는 것이 제주어의 매력
일본과 한국말에는 한자어가 많은데 순수 제주도어에는 한자어가 없는 것이 큰 매력이다. 한국의 중세 국어 즉 15 세기경의 말이 많이 살아있는 것이 제주도 말이다. 그러나 김종태씨가 제주도에 왔을 때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쓰는 말은 서울말이었다. 제주도어를 찾아 시골로 찾아가니 향우회 사람들은 아직도 제주도어를 쓰고 있었다. 제주도어를 잊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제주도어를 배우고 또 제주어 보존회 등 제주어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해 보존 발전시키려고 한다. 얼마전에는 제주 대학에서 한국 방언, 국어학회 세미나가 열렸다. 또 지난 4월부터 제주어 보존회가 활동하고 있고 제주어 선생 양성 과정도 3년째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제주에 대안학교 설립이 꿈
김종태씨가 꿈꾸는 또 하나의 일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운 제주도에 아이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대안학교에서 민족의 얼을 심는 참 교육과 함께 필수 과목으로 제주어도 포함해 제주어가 학교에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제주도를 처음 방문하고 있는 김종태씨에게 제주도는 너무나 아름다운 땅이고 그 땅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썼던 제주어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김종태씨의 노력이 결실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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