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할렘가에 있는 동양인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이정진 교사의 열정과 보람을 소개한다.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를 하던 미국인이 설립한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 배경과 노력, 성과 등을 소개한다.
한국식 교육 채택한 ‘데모크라시 크렙 공립학교’
미국 뉴욕 할렘가에 위치한 ‘데모크라시 크렙 공립학교’는 17개 학교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데 한국에서 원어민 교사 경력이 있는 미국인 세스 엔드류 씨가 설립한 학교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식 교육 철학에 감명을 받아 이 학교의 교육 철학으로 채택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를 필수 외국어로 채택해 고등학교 교과 과정 동안 한국어 수업을 받고 3학년을 마칠 시점에 한국어 능력시험을 통과해야 졸업할 수 있게 돼 있어 모든 학생들이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2009년부터 한국어 가르쳐
이정진 씨는 2009년부터 이 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쳐 왔다.
첫 해 필수 외국어로 한국어가 채택될 때 동양인 학생이 없고 대부분 히스패닉이나 흑인 학생인 특성 때문에 학생과 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고 성취도도 높아 최근에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 학교에서의 한국어 교육 덕분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높은 대학 진학률, 명문고로 자리 잡아
한국식 교육 철학을 채택한 이 학교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고 거의 100% 대학 진학률 덕분에 이제 미국 내 명문고로 자리 잡았고 학생들의 자부심도 높다.
8년 째 한국어, 한국 문화에 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가르쳐온 이정진 교사의 보람도 크다. 앞으로 더욱 흥미롭게 한국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한국,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도록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