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거주하면서 한인 학부모들과 학교와의 소통을 돕는 일을 하면서 한국을 알리고 한인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포가 있다.
바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최윤희 씨다.
지난해에는 한인 인권 향상에 힘쓴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한 최윤희 회장을 소개한다.
아이들이 학교 다니면서 학교와의 소통에 관심
최윤희 씨는 1983년에 미국으로 갔다.
뉴욕에서 초기에는 보석디자이너로 활동을 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학부모로서 적극적으로 학교 활동에 참여하다보니 학교 일에 관심을 갖게 되고 교육 관련 정보를 배우러 부지런히 다녀 정보도 많이 알게 됐다.
다인종들이 모인 뉴욕주의 학교 학생들의 학부모들도 인종이 다양하고 언어도 다양해 언어소통, 문화적 차이 등의 문제로 학교와의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학부모들을 돕는 일을 오래 전부터 해오고 있다.
교육부 ‘학부모 조정관’으로 활동
최윤희 씨가 다양한 학부모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관련 정보도 많이 알게 됐을 무렵인 14년 전 뉴욕주 교육부에서 ‘학부모 조정관(Coordinater)'이란 직책을 신설해 공모를 했다.
마침 공무원직을 원하고 있었던 최윤희 씨가 응시했는데 다양한 자격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최종 합격했다. 최윤희 씨는 현재 뉴욕주한인학부모협회 공동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뉴욕주 교육부 소속 학부모 조정관 역할도 하고 있다.
설날을 뉴욕주 공립학교 공식 휴일로 지정
2016년부터 아시아인들의 최대 명절인 음력 설날을 뉴욕주 1800여 개 공립학교에서 ‘공휴일’로 지정해 휴교를 한다.
설날의 공휴일 지정을 위해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20년 동안 노력해 왔다.
학생들이 학교 안가기 운동도 펼치고 학교 측에 편지 보내기 운동도 했다.
이런 노력들이 마침내 작년에 결실을 맺었다. 60%에 이르는 아시안들이 최대 명절로 여기는 ‘설날’의 의미를 뉴욕주가 인정한 것이다.
교과서에 ‘동해(East Sea)병기’ 노력도
최윤희 회장은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된 것의 잘못을 꾸준히 지적하며 동해(East Sea)병기(竝記)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2014년과 2015년에 ‘동해’ 병기 안건이 뉴욕 상원을 통과했으나 아직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년 전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이 법안이 통과해 시행 중인데 뉴욕주에서도 곧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윤희 회장은 미국에서 살면서 한국인들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더욱 느끼며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어려움들 겪는 한국인들을 돕는 일을 최고의 보람으로 느끼며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