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풀뿌리운동’ 이끄는 김동찬 씨
미국에서 한인 동포들의 정치적 영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20여 년 간 유권자 운동과 정치 참여의 효과적인 모델인 ‘풀뿌리운동’을 이끌고 있는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를 소개한다.
‘한인 풀뿌리컨퍼런스’ 개최
‘풀뿌리컨퍼런스’란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미국 사회에서 한인동포사회가 정치권에 바라는 사항들을 수렴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회의의 형태다. 금년도 ‘한인풀뿌리컨퍼런스’는 올해 1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미국 동부에서 4월에는 미국 서부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대회가 진행됐다.
7월에는 워싱턴 D.C에서 총회가 열렸고 그간 열린 풀뿌리회의에서 개진된 의견들을 종합해 미 연방의회에 전달했다.
미연방의회 의원들도 참여, 한인 사회 여론에 관심
이번 ‘한인 풀뿌리컨퍼런스’에는 미국 연방의회의원들도 20여 명이 참여했다.
외부에서 개최된 소수민족이 주최한 회의에 미연방의회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일은 드문 일로 한인 사회 여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인 고등학생 인턴 100여 명, 대학생 120여명이 참여했고 한인회, 풀뿌리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한인사회의 관심 있는 주제들에 대해 토론하고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1996년부터 유권자 운동 이끌어
1994년 김동찬 씨가 미국에 갔을 때 한인 사회는 LA 폭동으로 인한 절망감에 싸여 “앞으로 어떻게 미국에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김동찬 씨는 정치력 신장만이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한인들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유권자센터를 만들어 1996년부터 유권자 등록과 투포 참여를 독려하는 ‘유권자 운동’을 한인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2,3세대들 대상으로 ‘풀뿌리운동’ 전개
유권자 운동과 함께 김동찬 씨는 한인 동포 2세대와 3세대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으로 ‘풀뿌리운동’을 제시하고 2004년부터 ‘풀뿌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직접 정치권에 전달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풀뿌리 운동’으로 미연방정부가 10년 전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하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풀뿌리운동 참여 확대로 한인사회 밝은 미래 기대
김동찬 씨는 한인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력 신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지난 10년간 ‘풀뿌리운동’ 인턴십에 많은 한인 2,3세대들이 참여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풀뿌리운동’으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을 체득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한인들이 ‘풀뿌리운동’에 참여해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