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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감색' 과 '곤색'

2006-05-02

외국말과는 달리 우리말에서는 색을 표현할 때 쓰는 말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흰색만 해도 외국에서는 그냥 '흰색'으로 표현되지만 우리말은 '하얗다. 희다. 희끄무레하다. 허옇다. 백지장 같다' 등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표현방법이 다양한 만큼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색상의 잘못된 표현 - 감색 과 곤색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여보! 나 오늘 백화점 갔다가 세일하는데서 감색 티셔츠 하나 샀어.
이거 색깔 어때?

어디 봐! 이거 너무 파인거 아냐?
그런데, 감색이 아니라 곤색이구만

어머, 이건 감색이라니까

이런 색은 곤색이라고 하는 거야


예문에서 아내는 '감색'이라고 표현했고, 남편은 '곤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색상 중 가장 많이 혼동되는 부분으로 특히 동포 여러분께서 많이 혼동하실 것입니다. 검푸른 남색에 해당하는 색깔의 우리말 표현은 '감색'이 맞는 표현입니다. '곤색'은 '감색'의 일본식 표현으로 일제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곤색'이 아닌 '감색', 또는 '검남색', '진남색' 등 우리말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발음하실 때는 '감색'의 감을 짧게 발음하셔야 합니다. 감을 길게 발음하여 '감ː색'이라고 발음하게 되면 주홍빛이 나는 과일 감의 색을 표현하게 되는 것이므로 발음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예문에 나온 티셔츠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외래어입니다. 외래어는 원래 외국어였던 것이 우리말에 동화되어 사회적으로 그 사용이 두루 허용된 말을 가리킵니다. 고국에서는 티셔츠라고도 하고 티샤쓰라고도 말하는데, 그 예로 옛 가요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 정확한 표기는 '셔츠'가 맞습니다.

다시 말해, '감색 티셔츠'를 '감색 셔츠'라고 표기해야 하며, '노란 샤쓰입은 사나이'의 제목도 '노란 셔츠입은 사나이'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기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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