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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달린다' 와 '딸린다'

2006-05-03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덕에 요즘 고국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에 몸이 가볍다고 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힘들어서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합니다. 운동 중에 나누는 대화에서는 어떤 잘못된 표현이 등장하는지 예문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운동 중 잘못된 표현 - 달린다 와 딸린다

여자 :

남자 :

여자 :


남자 :
좀 천천히 가!

평소에 비하면 굉장히 천천히 가고 있는건데, 몸이 그래서 되겠어?

나는 더 이상 못뛰겠으니까 자기나 뛰어갔다 오든지 해!
힘이 달려서 더는 못뛰겠어!

겨우 이만큼 뛰고 힘이 딸린다고 하면 어떡해?
힘들다고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뛰자


예문에서 여자는 운동이 힘들어서 힘이 ‘달린다’라고 표현했고, 남자는 힘이 ‘딸린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힘이 ‘달린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달린다’의 기본형은 ‘달리다’로 여기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로, ‘뛰어가다’라는 뜻이고 다음으로는 여기서 사용된 ‘재물이나 기술, 힘 따위가 모자라는 것’을 표현합니다. 또, 물건이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고 ‘달리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흔히 ‘매달리다’라고 많이 사용합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딸린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해 ‘딸린다’가 맞는 표현방법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딸리다’는 ‘달리다’의 잘못된 표현방식으로 무언가에 속하고 매어있다는 뜻으로 식구가 많을 때 ‘딸린 식구가 많다’고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 ‘어떡해’와 ‘어떻게’

예문에서 어떡해라는 말이 사용되었는데 ‘어떡해’는 ‘어떻게’와 함께 많이 혼동되는 단어 중에 하나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하다'에서 '어떻게 해'가 되고 다시 '어떡해'로 변형된 형태입니다. 두 개의 낱말이 결합된 형태로, 그 자체로 하나의 문장이 될 수도 있으며, 주로 문장 속에서 서술의 기능을 담당하며, 다른 용언을 수식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어떻게 해'에서 변형되어 ‘어떡 해’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하나의 합성어로 완전히 굳어진 표현이기에, ‘어떡해’로 붙여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예로 하나의 문장 ‘어떡해?’와 ‘비에 젖어서 어떡해’처럼 서술 기능을 담당하는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는 ‘어떻다’ 또는 ‘어떠하다'라는 형용사에서 파생되어 부사로 쓰이는 낱말로 ‘어떻게’, ‘어떠하게'는 의문부사이기에 동사, 형용사, 부사를 수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로 ‘어떻게 된 일이니?’는 동사를 수식한 경우이고 ‘어떻게나 좋은지!’는 형용사를 수식한 경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문에서는 ‘힘이 달려서 어떻게 하니?’의 뜻으로 그 자체로 문장이 되며 서술의 기능을 하므로 ‘어떡해’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기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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