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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들르다' 와 '들리다'

2006-05-19

요즘은 다들 바쁘게 살다 보니 한 번 외출을 하면 한기지 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 다니면서 여러 가지 볼일을 한꺼번에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동안에도 여러 곳을 다니게 됩니다. 예를 들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디를 ‘들르다’ 혹은 ‘들리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잘못된 표현 - 들르다 와 들리다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아들 :

엄마 :
여보세요

아들. 수업 끝났어?



요리하다가 간장이 떨어졌는데,
오는 길에 가게 들려서 국간장 하나만 사다줄래?

네. 그런데 가는 길에 서점에 들러서 책 몇 권 사야하는데..

어쩌나, 지금 당장 필요한데

그럼, 그냥 간장만 사 갈게요. 책은 내일 사도 돼요.

미안하다.
얼른 와. 엄마가 아들이 좋아하는 오이소박이 해놨어.


엄마는 가게에 ‘들려서’라고 말했고, 아들은 서점에 ‘들러서’라고 말했습니다.
‘들르다’는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의미로 ‘들러, 들러서, 들렀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도 ‘소리가 들리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들려, 들려서, 들렸다’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문에서는 ‘가게에 들러서 국간장 하나만 사다 줄래?’라고 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 소박이 와 소배기

오이 김치를 뜻하는 오이소박이에서 사람들은 ‘소박이’를 가끔 ‘소배기’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소배기’가 아니라 ‘소’에 ‘박’과 ‘이’를 더한 표현인 ‘소박이’가 맞는 표기입니다.

‘오이소박이’에서 ‘소박이’는 소를 박았다는 의미로 ‘박다’의 뜻이 살아있는 경우에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배기’를 사용합니다. ‘붙박이, 점박이, 차돌박이’ 등이 ‘박다’의 의미가 살아있는 경우이고, ‘한 살배기, 진짜배기’ 등은 ‘박다’의 뜻이 살아 있지 않은 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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