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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부아가 나다' 와 '부화가 나다'

2006-05-22

옛말에 “참을 인자가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사회생활 속에서 참아야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잘 참다가도 가끔은 자제를 하지 못하고 화를 내게 될 때 우리는 대부분 ‘화가 난다’의 다른 표현으로 ‘부아가 난다’와 ‘부화가 난다’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부아가 나다’와 ‘부화가 나다’ 중 어떤 표현이 올바른지 예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표현 - 부아가 나다 와 부화가 나다

남자 :

동료 :



남자 :



동료 :




남자 :

동료 :

오늘따라 술이 쓰다 써!

그래 부장님도 좀 심하시지.
결재 서류에 뭐 묻은 거 가지고 그렇게 나무라시나?
듣고 있던 나도 은근히 부화가 나더라고.

맞지? 내가 잘못된 게 아니지?
나도 참으려고 했는데, 듣다보니 부아가 나서 그냥 한판하고
회사를 그만 둘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

좀 참아. 부화가 난다고 성질대로 다 하면 회사 못 다니지!
(약간 눈치보며) 그렇지만, 부장님 말도 일리는 있어.
그 서류로 사장님 결재까지 받아야하는데,
서류에 김치 국물 묻은 건 좀 그렇잖아

아니, 이 사람이 부장님 편 드는거야 뭐야?

아니 난 그게 아니고..
(분위기 반전하려고) 커억! 어허 트림 난다. 어때 한잔 더 시킬까?


위의 예문에서 부장님에게 잔소리를 들은 남자는 ‘부아가 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를 위로하는 동료는 ‘부화가 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마음속에서 화가 난다거나 분한 마음이 생긴다고 할 때 우리는 흔히 ‘부아’라는 말을 사용하게 됩니다. ‘부아’는 우리가 숨을 쉴 때 필요한 기관인 ‘폐’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보통 화가 나면 숨이 가빠지면서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데 ‘부아가 나다’는 여기서 나온 표현으로 ‘부아가 치밀다’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부화’에는 동물의 알을 깬다는 뜻도 있지만 원래는 ‘허파’와 ‘폐’를 가리키는 옛말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에 이 대화에서는 ‘부아가 난다’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 트림 과 트름

예문에서 트림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간혹 ‘트름’이라고 잘못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존의 모든 사전에서는 ‘트림'을 맞는 말로, ‘트름'은 ‘트림'의 잘못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림'을 ‘트름'으로 읽고 적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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