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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돋우다' 와 '돋구다'

2006-05-23

요즘은 웰빙 식단이라 해서 야채를 위주로 밥상을 차리는 경우가 많은데 야채 중에서도 입맛이 떨어졌을 때는 새콤한 산나물로 입맛을 되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된 표현 - 돋우다 와 돋구다

할머니 :



주부 :


할머니 :

주부 :
이봐, 새댁! 두릅 좀 들여가요.
다 팔고 마지막으로 남은 거 떨이로 줄게.
입맛 돋구는데는 최고야!

그래요? 안 그래도 우리 남편이 요즘 통 입맛이 없다는데,
두릅이 정말 입맛을 돋우게 해주나요? 이거 다해서 얼마예요?

원래 오천 원은 받아야 하는데, 그냥 삼천 원에 가져가.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물건을 파는 할머니는 두릅이 '입맛을 돋구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물건을 사러 온 주부는 '입맛을 돋우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돋우다'는 '돋다'의 어간 '돋-'에 사동접사 '-우-'가 붙어서 된 사동형으로 '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입맛이 없는 사람의 입맛을 높인다'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입맛을 돋우다'로 사용하는 것이 맞는 표현으로 할머니의 대화 중 '입맛을 돋구는 데는 최고야!'는 '입맛을 돋우는 데는 최고야!'라고 바꿔 말해야 맞습니다. 또한, '용기를 돋우다', '흥을 돋우다'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돋구다'는 '돋다'의 어간 '돋-'에 사동접사 '-구-'가 붙은 말로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의 뜻을 지닌 말입니다. 따라서 위의 예문에는 맞는 않는 표현으로 '돋보기의 도수를 더 돋구어야겠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떨이’는 ‘팔다 남은 물건을 다 떨어서 싸게 파는 일. 도는 그렇게 파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발음은 [떠리]로 나지만 표기를 할 때는 ‘떨’과 ‘이’를 ‘떨이’로 표기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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