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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맞히다' 와 '맞추다'

2006-05-24

잘못된 표현 - 맞히다 와 맞추다

TV 속 아나운서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오늘 로또 당첨 번호는 24,56,55,34,12,7입니다.

아, 정말 아깝다. 운 좋은 사람은 따로 있다니까.

당신 , 또 로또 했어요?

당첨된 사람은 정말 좋겠다. 어떻게 번호 여섯 개를 다 맞추지?

어디 봐요. 몇 개나 맞았는데요?
에이, 겨우 세 개 맞히고서 뭐가 아깝다는 거예요.

세 개라도 맞추는 게 쉬운 일인 줄 알아?

차라리 그 돈으로 저축을 해봐요.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우리가 어디 허투루 쓸 처지냐고요.

남자는 자고로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법이야.


남편은 복권 당첨 번호를 ‘맞추다’라고, 아내는 '맞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맞는 표현은 '맞히다'입니다.

'맞히다'는 '적중하다'의 의미로 위의 대화처럼 '로또 당첨 번호의 정답을 골라내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맞추다'는 '여러 조각 등을 끼워 일정한 형태를 만들다', '전문가에게 맡겨 옷이나 물건을 만들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히다'는 '알아맞히다', '들어맞히다'와 '맞추다'는 '짜 맞추다'와 상통합니다.

한편, '맞추다'는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피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어보다'와 같이 다른 대상과 견주어 본다는 의미일 때는 '맞추다'가 맞지만 답을 알아서 말하는 경우에는 '답을 맞히다'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대화 속에서 남편이 표현한 '맞추다'는 '맞히다'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 중에서 나온 '허투루'란 단어는 '대충'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대수롭지 않게', '아무렇게나'라는 뜻을 지닌 부사입니다. '허투루 볼 사람이 아니다', '허투루 다룰 물건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우리는 '헛으로', '허트로','허투로'라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허투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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