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삐치다' 와 '삐지다'

2006-05-25

우리는 길 한가운데서 말다툼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만 흘기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 눈을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빨리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알아야합니다. 화가 났을 때 흔히들 '삐치다'라고 하는데 '삐치다'와 '삐지다'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화났을 때의 잘못된 표현 - 삐치다 와 삐지다



남 :

여 :

남 :

여 :

남 :

여 :

남 :

여 :


남 :
극장 안) 영화 자막 올라가고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

전지현 정말 예쁘다. 어떻게 그렇게 생길 수가 있지?

그렇게 전지현이 좋아? 그럼 전지현이랑 사귀지 왜?

그러면 나야 고맙지

...

어~ 왜 그래? 내가 전지현 예쁘다고 해서 삐졌구나?

삐치기는. 내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으로 보여?

목소리가 벌써 삐졌는데 뭘.

내가 아니라는데 왜 자꾸 삐쳤대?
아, 몰라 나 집에 갈래

야~ 밥은 먹구 가야지! 너 좋아하는 갈치 조림 사줄게.


대화 중에 여자는 '삐치다'라는 표현을 썼고, 남자는 '삐지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삐치다'는 '서운한 마음이 생겨 마음이 비틀어지다'라는 뜻으로 흔히 기분이 상했을 경우에 많이 사용합니다. 반면, '삐지다'는 '칼 따위로 물건을 얇고 비스듬하게 잘라 내다'라는 뜻으로 '김칫국에 무를 삐져 넣다'의 표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대화처럼 기분이 상한 경우에는 '삐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예문에서 사용된 '갈치 조림'은 '고기나 생선, 채소 따위를 양념하여 국물이 거의 없게 바짝 끓여서 만든 음식'으로 '조려서 만든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가끔 '졸임'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는 조림의 잘못된 표현 방식으로 조려서 만든 음식을 표현할 때는 '조림'이라고 표현해야 합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