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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비치다' 와 '비쳐지다'

2006-05-26

새로운 사람들과 첫 만남을 갖게 될 때 무엇보다 신경 쓰이는 것은 첫인상입니다. '첫인상은 마지막 인상이다'라는 말처럼 첫인상은 그만큼 대인관계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첫 만남에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비칠지 걱정도 하는데 이럴 때의 올바른 표현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상에 대한 잘못된 표현 - 비치다 와 비쳐지다

최 대리 :

이 대리 :


최 대리 :


이 대리 :




최 대리 :


이 대리 :
이 대리, 이번 주말에 부장님 딸 돌잔치라고 하던데 어떻게 할거야?

어떻게 하긴. 당연히 가야지.
게다가 최 대리 자네는 부장님하고 대학 선후배 사이 아닌가.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곧 인사이동도 있다는데
상사에게 아부하는 행동으로 비쳐져서 오해 살까봐.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나.
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지.
직접 초대도 해주셨는데,
안가면 부장님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비치지 않겠어?

그렇긴 해. 늦둥이라고 여간 애지중지 하시는 게 아니던데.
아까도 딸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찌나 자랑을 하시든지

그래, 남들 얘기는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최 대리는 다른 사람에게 '비쳐지다'로, 이 대리는 '비치다'로 표현했습니다.

'비치다'는 '누구에게, 무엇으로 보이거나 인식되다'는 뜻으로 그 자체로 피동 표현입니다. 간혹 능동적인 표현으로 생각해 피동 표현인 '-지다'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말로, '비쳐지다'는 피동 표현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비슷한 예로, '보여지다', '쓰여지다', '불려지다' 역시 '보이다', '쓰이다', '불리다'로 바꾸어 사용해야 합니다.

‘비치다’가 사용되는 예로 '내 눈에는 그의 행동이 아부로 비쳤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봐 말과 행동을 조심스럽게 했다', '글씨를 흘려서 쓰면 성의 없는 사람으로 비치기 쉽다' 등이 있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예문에서 사용된 '늦둥이'는 '늘그막에 낳은 자식'을 뜻하는 말로 한자어가 변형된 말입니다. 우리말 중에는 원래 한자어에서 출발했지만 본래의 한자음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특징을 가지는 아이'라는 뜻인 '-둥이'는 한자의 '아이 동'에 '이'가 붙은 말로 오늘날에는 '-둥이'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쌍동이'나 '늦동이'가 아니라 '쌍둥이'와 '늦둥이'가 바른 표기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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