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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어수룩하다' 와 '어리숙하다'

2006-05-30

어른이 어린아이와 같이 모자라는 듯한 행동을 할 경우 '어수룩하다' 혹은 '어리숙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예문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표현 - 어수룩하다 와 어리숙하다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남편 :

아내 :

남편



아내 :

남편 :
여보세요.

당신이야? 아직 안나갔구나, 다행이다.
지금 컴퓨터 좀 켜서 이메일로 문서 하나만 보내 줘.

무슨 문서요?

어제 밤새 작업한 걸 집 컴퓨터에 저장하고 그냥 나왔네.
오늘 결재 받아야 하거든. 얼른 좀 보내 줘.

으이구, 사람 참 어수룩하기는.
알았어요. 금방 보내줄게요.

부탁해

잠시 후)) 전화 통화

여보, 도대체 무슨 문서를 보낸거야?

응? 바탕화면에 있는 걸로 보냈는데

나보고 어리숙하다더니, 누가 진짜 어리숙한건지.
제일 최근 문서를 보내야지. 파일명에 ‘결재 서류’라고 돼 있어.
급한데 자꾸 전화하게 만들어.

자꾸 그러면 안보내주는 수가 있어요.

아, 아니야! 미안해. 제발 보내 줘.


예문에서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해결하지 못한 일을 가지고 아내는 '어수룩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남편은 '어리숙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어수룩하다'는 '말이나 행동이 매우 되바라지지 않고 매우 어리석은 데가 있다'는 뜻으로 고유어 '어리숭하다'가 현대어로 변형된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숭하다'는 말도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며, 우리가 흔히 쓰는 '어리숙하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 나온 '결재 서류'에서 '결재'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자가 부하 직원이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예문에서는 '결재'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와 혼동하기 쉬운 말에 '결제'가 있는데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은 아주 다릅니다. '결제'는 '증권이나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관계를 끝맺는 일'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서류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하는 것은 '결재', 돈을 갚는 것은 '결제'라고 생각하면 쉬우며 앞으로는 정확하게 표기해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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