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담그다' 와 '담구다'

2006-06-07

요즘은 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가 먹기보다는 사서 먹는 집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를 담글 줄 아는 주부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경우, 김치를 '담구다'와 '담그다' 중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잘못된 표현 - 담그다 와 담구다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여보, 뭐 더 도와줄 거 없어?
고춧가루 줄까?

도와줄 건 없고요,
김치랑 깍두기 담그는 동안 애들 좀 봐줘요.

애들은 방에서 컴퓨터 게임 하라고 했더니,
아주 조용한 걸 뭐~
김치 담구느라 힘들지?
내가 어깨 좀 두들겨 줄까?

아니 이이가. 김치 담그는데 성가시게 왜 이래요?

이쪽 어깨도 두들겨줄까?


'담그다'는 첫째로 '액체 속에 넣다.'라는 뜻이 있어서 '시냇물에 발을 담그다', '개구리를 알코올에 담가 두었다'등으로 쓸 수 있고, 두 번째로는 '김치, 술, 장,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재료를 버무려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두는 것'을 의미하며 '김치를 담그다', '매실주를 담그다', '된장을 담그다' 등이 이 경우에 속합니다.

또한 ‘김치 담궜나’, ‘김치를 담구기는 해야겠는데’처럼 ‘담구다’ 형태로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담구다’는 아예 사전에 없는 단어로 말할 때도 정확하게 하면 좋지만 입에 배어 쉽지 않으므로 적을 때는 ‘김치를 담가[담그니, 담기가, 담갔다]’ 등 ‘담그다’의 형태로 정확하게 표기하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예문에 나온 ‘깍두기’는 ‘무를 작고 네모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 후에 고춧가루 같은 양념과 함께 버무려 만든 김치’를 말합니다. 발음이 [깍뚜기]로 된소리로 발음되어서 헷살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ㄱ’이나 ‘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깍두기는 ‘ㄱ’ 받침 뒤에 오기 때문에 그냥 깍두기가 되는 것이며 그 외 ‘법석’, ‘싹둑싹둑’ 등도 같은 이유로 된소리로 표기하지 않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