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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우려먹다' 와 '울궈먹다'

2006-06-09

요즘은 녹차의 인기가 높아져서 시중에 인스턴트 녹차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녹차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은 인스턴트 녹차를 마시기보다는 잎 녹차를 직접 우려먹는 것이 더 감칠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울궈먹다'와 '우려먹다'중에 어떤 표현이 맞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잘못된 표현 - 우려먹다 와 울궈먹다

은희 :

경희 :

은희 :

경희 :

은희 :

경희 :

은희 :




경희 :


은희 :
언니, 나 돈 좀 꿔 줘.

고등학생이 매일 무슨 돈이 그렇게 필요하냐?

고등학생이라도 돈 쓸 일 없을까봐?

돈은 빌려주는데 어디에 쓸 건지 똑바로 말해

썬 크림 사려고.

썬 크림?

내 꿈이 탤런트인 거 언니도 알잖아.
요즘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가면 살 탄단 말이야.
그래서 썬 크림 좀 바르려고.
내가 나중에 탤런트 되면 그 열 배로 갚아줄게.

넌 그 탤런트 돼서 내 돈 갚겠단 얘기는 도대체 몇 번을 우려먹는거니?
너 거울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니?

뭐? 내가 얼마나 울궈먹었다고 그래?
언니 나 무시하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사인이나 받아두시지~


예문에서 언니는 '우려먹는거니'라는 표현을 썼고, 동생은 '울궈먹었다고'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려먹다'는 '우리다'에서 나온 말로 '우리다'는 '물건을 물에 담가서 그 성분이나 맛을 풀어서 낸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녹차 티백을 끓는 물에 담가 먹을 때 '녹차를 우려서 마신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려먹다'는 말 그대로 '음식 따위를 물에 담가 맛을 내어 먹는다'라는 뜻도 있지만, '이미 썼던 이야기나 변명 등을 다시 써먹는다'라는 뜻도 있어 '그 얘긴 이미 수업시간에 여러 번 우려먹었다'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우려먹다'와 혼동되는 '울궈먹다'는 방언의 형태로 비표준어입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예문에서 돈을 '갚니다'라는 표현은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ㅍ' 받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갚는다'는 '빌리거나 꾼 금품을 돌려주다', '입은 은혜 등에 대하여 상대에게 행동이나 사물로써 고마움의 뜻을 나타내다', '몹쓸 짓을 한 상대에게, 그 원한을 풀기 위한 어떤 행동을 하다'의 뜻으로 사용되며 발음은 'ㅁ' 받침의 [감니다]로 발음됩니다. 그러나 표기는 'ㅍ' 받침을 쓴 '갚니다'라고 표기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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