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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파이다' 와 '패이다'

2006-06-15

여름은 노출의 계절로 특히 올해는 봄부터 미니스커트 열풍이 불고 있어서 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여성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덥다해도 과도한 노출은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민망하고 또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목 부분이 많이 드러난 옷을 두고, 많이 '파이다' 혹은 '패이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어떤 표현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파이다 와 패이다

딸 :

엄마 :


아빠 :


딸 :

아빠 :


딸 :

엄마 :


아빠 :
엄마,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우리 딸 너무 예쁘다. 당신도 한 번 봐요. 미진이 너무 예쁘죠?
오늘 미팅한댔지? 잘하고 와.

어, 그래.
미진아~ 잠깐 이리와 봐. 너 그러고 나갈거니?

왜요, 아빠?

너 치마를 입은 거니 만 거니?
윗옷은 또 왜 이렇게 패인 걸 입었어?

아빠도 참. 이 정도는 요즘 기본이에요. 게다가 요즘은 이런 옷이 유행이라고요.

시원해서 보기 좋은데 왜 그래요.
저 정도 파인 건 애교예요. 애교.

유행이고 뭐고 안돼! 당장 갈아입어. 치마도 복사뼈 밑으로 내려오는 걸로 입어.


딸의 옷차림을 보고 아빠는 '패인'이라고 표현을, 엄마는 '파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파이다'는 '파다'에서 나온 말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파다'는 '구멍이나 구덩이를 만들다’ 또는 '그림이나 글씨를 세기거나 천이나 종이의 한 부분을 도려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파이다'는 '파다'의 피동형으로 '땅에 웅덩이가 파이다', '돌에 관광객의 이름이 파여있다'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패이다'라고 사용하는 데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표준어가 아닙니다.

또한 '파이다'의 준말은 '패다'로 '움푹 팬 구덩이'처럼 줄여서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의 예문에서 아빠가 말한 "깊게 패인 옷"이라는 표현은 "깊게 파인 옷"으로 바꾸어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나온 뼈를 가리켜 '복사뼈'라고 하는데 흔히 '복숭아 뼈'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복숭아 뼈'는 우리말에 없는 표현으로 복숭아 모양과 비슷하다하여 불려지는 말로, '복사뼈'의 잘못된 말입니다. 앞으로는 '복사뼈'라고 정확하게 표기하고 사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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