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를 할 때, 사람들은 '새치기를 한다'는 말 외에도 '끼어 든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끼어 들다 와 끼여들다
운전석 여자 :
조수석 여자 :
운전석 여자 :
조수석 여자 :
뒷차)
조수석 여자 :
운전석 여자 :
조수석 여자 :
운전석 여자 :
조수석 여자 : | 오늘따라 왜 이리 차가 막혀? 잘못하면 동창회 늦겠네
오늘이 말일이라 그런가? 더 막히는 것 같아. 여기서 끼어 들어.
여기? 여기서 끼여들라고?
끼어 들기 할 때는 한번에 확 들어가야지 우물쭈물하면 뒷차한테 욕먹기 십상이라니까.
빵빵~~
저 봐. 벌써 빵빵대잖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을성이 없어.
그러게 내가 발리 들어 가랬잖아.
그렇게 잘하면 자기가 해봐. 운전하기가 쉬운가
내가 할 줄 알았으면 진작했지. 나 장롱면허 10년 차인 거 알잖아 |
조수석에 앉은 여자는 '끼어 들어'라는 표현을 썼고, 운전하는 여자는 '끼여들라고?'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끼어 들다'는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란 뜻으로, 능동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끼어 들다'는 '끼여들다'와 자주 혼동하여 쓰이는데, 이는 발음이 [끼어 들다] 또는 [끼여들다]로 나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발음에 잘못 이끌려 '끼여들다'로 적는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끼다'의 피동사 '끼이다'가 쓰인 '끼여들다(끼이어들다)'는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며 '끼어 들다'를 줄여서 '껴들다'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문에서는 '끼여들라고'가 아니라 '끼어 들라고'로 바꾸어 사용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장롱은 '장과 농을 아울러 가구를 이르는 말'로 간혹 '장농'이라고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발음이 [장농]이라고 나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표기는 '장롱'이 맞는 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