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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거치른' 과 '거친'

2006-06-26

우리 가요 가운데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가사로 쓴 노래들이 있습니다. 미리 작곡된 음표의 개수와 노랫말을 맞추려다 보면 간혹 잘못된 어법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래가사를 통해 잘못된 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젊은 그대 - 김수철

노래가사)

거치른 들판으로 달려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
보석보다 찬란한 무지개가
살고 있는 저 언덕 너머
내일의 희망이 우리를 부른다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젊은 그대 잠 깨어 오라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아~ 아~ 사랑스런 젊은 그대
젊은 그~대~
젊은 그~대~


노래의 첫 소절에서 '거치른 벌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거치른'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거치른'의 기본형은 '거칠다'로 '나무나 살결 따위가 결이 곱지 않고 험하다', '일을 찬찬하거나 야무지게 못하고, 대충대충 함부로 하다', '행동이나 성격이 사납고 공격적인 면이 있다', '날씨 따위가 험하고 거세다', '숨소리나 기침 따위가 고르지 않고 세다' 등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에서 사용된 뜻은 첫 번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거칠다'는 '거친, 거칠어, 거치니' 등으로 활용되며, 노래 가사에 사용된 '거치른'이란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거치른 들판으로 달려가자'는 가사는 '거친 벌판으로 달려가자'로 바꿔 불러야 어법에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노래의 두 번째 소절에 나오는 '젊음'이란 단어는 겹받침이 사용되기 때문에 발음이 어렵습니다. 특히 해외 동포 중 우리말에 서툰 2세들은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믐]이라고 발음되기는 하지만 표기할 때는 '젊음'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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