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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서투르다' 와 '서툴르다'

2006-07-03

서투르다 와 서툴르다

아내 :

남편 :

동료 :


아내 :


동료 :


남편 :

동료 :

남편 :
어서 오세요.

어서들 와, 자~ 이쪽으로 앉지.

와~ 뭘 이렇게 많이 차리셨어요? 요즘 집들이 안 하는 부부들도 많은데
선배님 장가 잘 가신 거 같아요.

한다고 했는데, 제가 음식 솜씨가 서툴르다 보니까, 맛은 보장 못하겠어요.
이해하고 드세요.

와~ 맛이 제대로 인걸요. 이런 솜씨를 서투르다고 하시면
다른 분들은 음식 어떻게 하라고 그러세요?

맛이 괜찮아?

네, 대리님 이런 음식 아침, 저녁으로 드시면 곧 허리 살 늘겠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벌써 2㎏나 쪘어.
아무튼 많이들 먹어.


예문에서 집들이에 초대한 아내는 자신의 음식 솜씨에 대해 '서툴르다 보니까'라고 했고, 초대된 남편 회사의 동료는 '서투르다고 하시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서투르다'는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어렵다' 또는 '생각이나 감정 따위가 어색하고 서먹서먹하다'의 뜻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앞뒤를 재어 보는 세심함이 없어 섣부르다'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서투르다'는 '서툴다'로 줄여 사용할 수 있으며 '서툴르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또한 '서투르다'와 '서툴다'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됩니다. 이는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 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서투르다'는 '서툴러, 서투르니' 등으로 활용되며, '서툴어, 서툴렀다' 등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는 '서툴르다'가 기본형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에서 나오는 것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르' 불규칙 동사의 활용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므로 사용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문에서 아내는 '서툴르다 보니까'가 아닌 '서투르다 보니까' 혹은 '서툴다보니까'로 바꿔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집들이'라는 말은 우리의 고유한 접대문화의 하나로 일종의 파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사를 하여 새로운 집으로 옮겨 들어가거나, 결혼 후 처음으로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은 [집뜨리]로 나지만 표기는 '집들이'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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