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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잘못을 들추다' 와 '잘못을 들치다'

2006-07-06

잘못을 들추다 와 잘못을 들치다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도대체 지금이 몇 시예요?

몇 시냐고? 어디 보자. 새벽 한시네.

당신 이리 좀 앉아봐요.

미안, 미안. 내가 잘못했어. 이제 다시는 안 늦을게.

일주일에 세 번은 일찍 들어온다고 해놓고, 오늘은 또 뭐예요?

오늘은 부장님이 명예 퇴직을 하신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한 잔 했지.

부장님 지난번에 명예 퇴직했다고 안 그랬어요?

그 분은 박부장님이고, 이번엔 김부장님이야.

김부장이라면 지난 번 프로젝트에서 당신이 해 놓은 거 가로챘다는 사람이요?

다 지나간 일을 들쳐내봤자 뭐 하나?
피곤하니까, 얼른 잠이나 자자고.

지난 일 들춰내자는 게 아니고, 문제는 당신이 오늘도 또 늦었다는 거라고요.


남편은 지난 일을 '들쳐내봤자'라고 했고, 아내는 '들춰내자는 게'라고 했습니다. 올바른 표현은 '들춰내자는 게'입니다.

아내가 말한 '들춰내자는'의 기본형은 '들추다'로 '속이 드러나게 들어 올리다.', '무엇을 찾으려고 자꾸 뒤지다.', '숨은 일, 지난 일, 잊은 일 따위를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남편이 말한 '들쳐내봤자'는 '들치다'에서 나온 말로 '물건의 한쪽 머리를 쳐들다'라는 뜻으로 '천막을 들치고 나왔다'의 예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는 '지난 일을 끄집어내어 드러나게 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남편이 말한 '들쳐내봤자'를 '들춰내봤자'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명예 퇴직'은 IMF 이후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로 '정년이나 징계에 의하지 않고, 근로자가 스스로 신청하여 직장을 그만두는 일'을 말합니다. 간혹 표기할 때 헷갈리는 사람이 있는데 '명예 퇴직'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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