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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떠벌리다' 와 '떠벌이다'

2006-07-14

떠벌리다 와 떠벌이다

남사원 :

여사원 :

남사원 :

여사원 :


남사원 :


여사원 :


남사원 :
은정씨, 무슨 일이야?

정훈씨, 우리 만나는 거 회사 사람들한테 떠벌리고 다닌 거예요?

떠벌이다니? 아냐!

그럼 총모부 사람들이 우리가 사귀는 걸 어떻게 알아요?
언제 결혼하냐고 묻던데요?

아까 점심 먹으면서 거만씨한테 살짝 말했는데,
어떻게 벌써 알았지?

김거만씨가 우리 회사 사설 방송국인 거 몰라요?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해 놓고, 얘기하면 어떻게 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거만씨가 자꾸 소개팅 하라고 해서 ‘만나는 사람 있다’ 그랬더니
누구냐고 하도 물어서 나도 모르게.


여사원은 비밀을 '떠벌리고'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남사원은 '떠벌이다니'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떠벌리고'이 기본형은 '떠벌리다'로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보다 부풀려서 말하고 다닌다'와 '허풍을 치고 다닌다'의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떠벌리다'와 비슷한 말인 '떠벌이다'는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의 뜻으로 '일을 크게 벌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을 한다고 크게 떠벌여 놓고 뒷마무리는 나 몰라라 한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화에서는 말을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떠벌리다'가 맞는 표현이며 남사원이 말한 '떠벌이다니'는 '떠벌리다니'로 바꾸어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나온 '묻던데요?'는 기본형 '묻다'에서 변형된 말로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길을 물어 보다'의 경우처럼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발음은 첫 음절을 길게 하여 [묻:따]로 해야합니다.

둘째는 '땅에 씨앗을 묻다'처럼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다'는 뜻으로 [묻따]로 짧게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묻다'는 '옷에 페인트가 묻었다'와 같이 '가루나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는 것'의 뜻으로 짧게 [묻따]로 발음해야 합니다.

'묻다'는 사용되는 경우에 따라 뜻과 발음이 달라지지만 표기는 모두 '묻다'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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