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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초생달' 과 '초승달'

2006-07-24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제 2의 고향 - 윤수일

노래가사>
사방을 몇 바퀴 아무리 돌아봐도
보이는 건 싸늘한 콘크리트 빌딩 숲
정둘 곳 찾아봐도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 2의 고향

거리를 하루종일 아무리 걸어봐도
보이는 건 한없이 밀려오는 자동차
가슴은 답답하고 머리는 띵하지만
그래도 나에겐 제 2의 고향

밤이면 빌딩 위에 걸린 초생달
쓸쓸한 내 마음을 달래주누나
우우우 우우우 너의 모습처럼


노래가사 중 '빌딩 위에 걸린 초생달'에서 '초생달'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초생달'은 한자어 '초생'의 뜻으로 '처음으로 생겨나다'라는 말에 달이 더해진 표현입니다. 수백 년 동안 발음이 변화를 일으켜서 오늘날에는 '초승달'이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초승달'은 '초생달'의 음이 변하여 나타난 말입니다. 비슷한 발음의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습니다. 의미가 동일한 '초승달'과 '초생달' 가운데 '초승달'이 더 널리 쓰이므로 이를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또한 한자인 '생'은 우리말에서 가끔 '승'으로 소리가 변하기도 하는데 그 예가 '이승'과 '저승'입니다. 원래는 '이생'과 '저생'이었지만 현재는 그 발음이 변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래가사의 '빌딩 위에 걸린 초생달'을 올바르게 표기하면 '빌딩 위에 걸린 초승달'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콘크리트'는 우리말은 아니지만 우리말로 동화된 외래어로 시멘트에 모래와 자갈, 골재 따위를 적당히 섞고 물에 반죽한 혼합물로 건물을 세울 때 주로 사용되곤 합니다.

간혹 '콘크리트'를 '콩크리트'로 발음하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이며 정확한 발음과 표기는 모두 '콘크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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