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 여보, 나왔어. 저녁은 요? 배고픈데, 얼른 밥 좀 줘! 당신이 좀 차려먹어요. 난 재원이 안고 있어야 한단 말이에요. 깊이 잠들었네 뭐. 이제 눕히면 되겠네. 같이 밥 먹자! 아까 눕혔다가 자지러지게 우는 바람에, 얼마나 진땀 뺐다고요. 그러지 말고 당신이 좀 차려 먹어요, 누가 풋나기 엄마 아니랄까봐 티를 내요. 처음엔 다 그런 거지, 풋내기 시절 없이 현모양처 된 사람이 있는 줄 알아요? 아! 몰라. 밥 차려먹기 귀찮아. 나가서 콩나물 국밥 사먹고 올 거야. 여보! 왜? 밥 차려주게? 냄비 가져가서 내 꺼도 좀 사다 줘! 나도 먹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