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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엉겨서' 와 '엉켜서'

2006-09-20

엉겨서 와 엉켜서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그래, 때려

여보, 나 청소 할 동안 빨래 걷는 거 좀 도와줘요.

나 지금 이거 봐야 돼.
헤드락, 니킥으로 들어갔어야지. 어휴~ 아까워.

당신 또 그 이종 격투기인가 뭔가 봐요?

저거만 보고 해줄게.

사람들이 한데 엉켜서 싸움질하는 게 뭐 재밌다고 보고 있어요?

그냥 엉겨서 마구 싸움하는 게 아니야.
이종 격투기에도 룰이 있다고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얼마나 재미있는데 그래?

난 하나도 재미없더구만.
근데 이종 격투기가 무슨 뜻이에요?

이종 격투기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종목 선수들 간에 대결을 하는 스포츠라고.

두 개의 이종이고 아니고, 서로 다른 이종이였구나.

거기엔 다시 입식 타격기와 그래플링 두 가지가 있는데,
입식은 K-1이 유명한데,
서서 싸우다가 한 사람이 넘어지면 경기가 중단되고,
프라이드로 대표되는 그래플링은 넘어지더라도 계속 싸운다고.
가끔은 K-1과 프라이드를 묶어서 함께 경기를 하기도 해.


대화에서 아내는 ‘엉켜서’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남편은 ‘엉겨서’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엉겨서’의 기본형은 ‘엉기다’로 ‘어떤 액체가 한데 뭉쳐서 굳어진다’는 뜻과 ‘무엇이 한데 얽히고 엇갈린다’, 제대로 걷지 못하고 간신히 기어간다‘의 뜻으로 사용됩니다.

이와 혼동되기 쉬운 ‘엉키다’는 ‘일이나 물건이 서로 얽혀서 풀기 어렵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아내는 ‘엉켜서’가 아닌 ‘엉겨서’라고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묶어서’라는 말의 기본형은 ‘묶다’로 ‘끈, 줄 따위를 매듭으로 만들다’, ‘여럿을 한 체제로 합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음은 [묵따]로 나지만 표기할 때는 ‘묶다’로 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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