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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굳은살이 박이다' 와 '굳은살이 박히다'

2006-09-22

굳은살이 박이다 와 굳은살이 박히다

기자 :

이승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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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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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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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




기자 :

이승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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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선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승엽입니다.

타격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잠시만 인터뷰 부탁드려도 될까요?

연습중이라서 짧게 할게요.

이승엽 선수 손 잠깐만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손이요? 여기!

야구 배트를 잡고, 연습을 하도 해서,
손에 온통 굳은살이 박혔네요.

처음엔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상처가 짓물러서 피도 났는데요,
지금은 모두 굳은살이 됐습니다.
저는 손에 굳은살이 박인걸 보면, 야구 인생의 훈장 같아서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

올해 홈런 왕은 자신 있으신 거죠?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야구선수 이승엽 선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대화에서 기자는 이승엽 선수의 손을 보고 ‘굳은살이 박혔네요’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승엽 선수는 ‘굳은살이 박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정확한 표현은 ‘굳은살이 박인’입니다.

‘박인’의 기본형은 ‘박이다’로 ‘손바닥, 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외에 ‘버릇, 생각, 태도 따위가 깊이 배어있다’의 뜻도 가지고 있어서 ‘주말마다 등산하는 버릇이 몸에 박였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박히다’는 ‘두들겨 치거나 틀어서 꽂혀지게 하다’, ‘붙이거나 끼워 넣다’, ‘속이나 가운데에 들여 넣다’의 뜻을 가진 ‘박다’의 피동형입니다. 굳은살은 생기는 것이지 만들어 붙이거나 끼워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박히다’가 아닌 ‘박이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기자는 ‘굳은살이 박혔네요’가 아닌 ‘굳은살이 박였네요’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짓물러서’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기본형은 ‘짓무르다’로 ‘살갗이 헐어서 문드러지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발음은 [진무르다]로 나며, 가끔 발음을 그대로 ‘진무르다’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바른 표기는 ‘짓무르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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