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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서걱이다' 와 '서걱거리다'

2006-09-25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그대 고운 내 사랑 - 이정열

노래가사>
그대 짊어진 삶의 무게 가늠하지 못해
오늘도 나는 이렇게 외로워 하지만
가시나무 숲 서걱이던 내 가슴 치우고
그대를 쉬게 하고 싶어
내 귀한 사람아

노래가사에서 ‘서걱이던’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서걱이던’의 기본형은 ‘서걱거리다’로 ‘벼, 보리, 밀 따위를 베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갈대나 풀 먹인 천 따위의 얇고 뻣뻣한 물체가 스치는 소리가 자꾸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자꾸 내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서걱거리다’와 같은 뜻으로 ‘서걱대다’라는 표현도 있지만 ‘서걱이다’라는 말은 사전에 없는 말이므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노래가사가 어법에 맞으려면, ‘서걱이던’ 대신에 ‘서걱거리던’ 혹은 ‘서걱대던’이라고 바꿔불러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노래에서 ‘짊어진’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짊어진’의 기본형은 ‘짊어지다’입니다. ‘짊어지다’는 ‘짐 따위를 뭉뚱그려서 지다’, ‘책임이나 의무를 맡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며, 가사에서는 두 번째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짊어지다’의 발음은 [질머지다]로 나며, 표기할 때는 ‘짊어지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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