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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껍질' 과 '껍데기'

2006-09-26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라라라 - 윤형주

노래가사>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불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
저 멀리 달 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지 않네

라라라~~~~~

아침이 늦어져서 모두들 배고파도
함께 웃어가며 식사를 기다리네
반찬은 한 두 가지 집 생각나지마는
시큼한 김치만 있어줘도 내겐 진수성찬

랄라라라라라라

밥이 새까맣게 타버려 못 먹어도
모기가 밤새 물어도 모두다 웃는 얼굴
암만 생각해도 집에는 가얄텐데
바다가 좋고 그녀가 있는데 어쩔 수가 없네

랄라라라라라라


‘라라라’는 우리에게 ‘조개 껍질 묶어’로 더 유명한 노래로 첫 부분의 ‘조개껍질’이라는 가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원래는 ‘조개껍질’이 아닌 ‘조개껍데기’가 되어야 맞습니다.

‘껍질’과 ‘껍데기’는 뜻이 비슷한 것 같아도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같은 것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합니다. 따라서 ‘조개껍질’이 아니라 ‘조개 껍데기’가 맞습니다.

또 ‘껍데기’는 다른 뜻으로 ‘알맹이는 빼내고 겉에 남은 것’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이불의 속을 빼내고 겉에 이불을 쐈던 것을 두고 ‘이불 껍데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껍질’이라는 말은 ‘딱딱하지 않은 무른 물체의 거죽을 싸고 있는 질긴 물질의 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과 껍질을 벗긴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래 속의 ‘조개 껍질 묶어’는 ‘조개 껍데기 묶어’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노래에서 ‘새까맣게’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 표현은 ‘새카맣게'와 혼동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새까맣다’는 ‘매우 까맣다’의 뜻으로 사용되며, ‘새카맣다’ 역시 ‘매우 까맣다’의 뜻이지만, ‘새까맣다’보다 더 거센 느낌을 주는 말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두 가지 표현을 다 사용해도 됩니다.

‘새까맣다’의 발음은 [새까마타]로 발음되고, ‘새카맣다’의 발음은 [새카마타]로 나지만, ‘새까맣다’로, ‘새카맣다’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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