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덕거리다 와 히히덕거리다
창수 :
진섭 :
창수 :
진섭 :
창수 :
진섭 :
팀장 :
창수 :
팀장 :
창수 : | 진섭씨 이번 추석에 고향 가?
그럼요. 오늘 회사 끝나자마자 출발해도 밤새 운전해야 할 거예요. 창수씨는요?
난 집이 서울이잖아.
그래서 귀성전쟁이랑은 상관없이 살았는데, 장인 어른 댁이 전주라서 올해는 꼼짝없이 차안에서 장시간 보내게 생겼어.
오늘 같은 날 쉬게 해주면 얼마나 좋아요? 어차피 일에 능률도 안 오르는데
내 말이 그 말이야. 참, 어제 프로야구 봤어?
어이 거기 두 사람. 히히덕거리지 말고 일 좀 하지?
팀장님, 저희가 언제 시시덕거렸다고 그러세요? 업무 관련 얘기했는데요.
우리 회사가 프로 야구랑 무슨 상관인데?
이런, 들으셨어요? |
대화에서 팀장은 ‘히히덕거리지 말고’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사원은 ‘시시덕거렸다고’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 표현을 ‘히히덕대다’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맞는 표현은 ‘시시덕거렸다고’입니다.
‘시시덕거렸다고’의 기본형은 ‘시시덕거리다’로 ‘시시덕거리다’는 ‘실없이 웃으면서 조금 큰 소리로 계속 이야기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같은 뜻으로 ‘시시덕대다’와 ‘시시덕이다’도 사용할 수 있지만, ‘히히덕대다’는 잘못된 표현이므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팀장은 ‘히히덕거리지 말고’가 아닌 ‘시시덕거리지 말고’라고 고쳐 표현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능률’은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의 비율’이란 뜻으로, ‘능률’을 표기할 때는 미리 알아야 두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때는 ‘역사’나 ‘양심’처럼 ‘ㄹ’ 대신 ‘ㅇ’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을 살려 적는데 이러한 법칙에 의해 ‘능률’은 ‘ㄹ’을 살린 ‘능률’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