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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추석 쇠다' 와 '추석 세다'

2006-10-06


추석 쇠다 와 추석 세다

시어머니 :

며느리 :

시어머니 :


며느리 :





아들 :
며늘아기야?

네, 어머니

이제 가서 좀 쉬거라. 시집와서 처음으로 추석 세느라 힘들었지.
진석아, 며늘아기 힘들다! 와서 다리 좀 주물러 줘!

아니에요 어머니.
추석 쇠는 동안 어머니가 제일 힘드셨죠
저야 뭐 뒤치다꺼리말고 한 게 있나요?
어머니 먼저 들어가셔서 쉬세요.
여보, 어머님 어깨 좀 주물러 드리세요.

내가 아무리 팔이 두 개라고 하지만
어떻게 한 팔로 당신 다리 주무르고 어머니 어깨 주무르고 그래?


대화에서 시어머니는 ‘추석 세느라’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며느리는 ‘추석 쇠는 동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올바른 표현은 ‘추석 쇠는 동안’입니다.

‘추석을 쇠다’의 ‘쇠다’는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라는 뜻으로 ;설을 쇠다‘, ’환갑을 쇠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세다’는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힘이 많다’,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지낸다’라는 뜻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시어머니는 ‘추석 세느라’가 아닌 ‘추석 쇠느라’로 바꿔 말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뒤치다꺼리’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뒤치다꺼리’는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것’, ‘일이 끝난 뒤에 뒤끝을 정리하다’를 말합니다.

가끔 ‘뒤치다꺼리’의 ‘-다-’에 ‘ㄱ'을 붙이고 ‘-꺼리’를 ‘-거리’로 바꿔, ‘뒤치닥거리’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표기는 받침이 없는 ‘-다-’에 ‘-꺼리’를 사용한 ‘뒤치다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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