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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뜨락' 과 '뜰'

2006-10-23

우리 가요 가운데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가사로 쓴 노래들이 있습니다. 미리 작곡된 음표의 개수와 노랫말을 맞추려다 보면 간혹 잘못된 어법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래가사를 통해 잘못된 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별빛 가득한 밤에 - 동물원


노래가사>
별빛 찬란한 밤이면 나 홀로 뜨락에 서서
조그만 나의 꿈 하나 가슴속에 새겨 본다오
쓸쓸한 나뭇가지 위로
따스한 달빛 한줄기 흐르고
작은 별빛 하나 불러와
외로운 내 맘 달래 본다
어릴 적 보고팠던 그런 세상을 잃어버린 나의 세상을
이 밤 다시 볼 수 있다면 이 밤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이내 작은 노래를 부르리 내 소중한 꿈 하나 드리리
이내 작은 노래를 부르리
별빛 가득한 이 밤에


위의 노래에서 '뜨락'이라는 가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뜨락'은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로 '마당'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집 안의 앞뒤나 좌우로 가까이 딸려 있는 빈터, 화초나 나무를 가꾸기도 하고 푸성귀 따위를 심기도 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지닌 '뜨락'은 남한에서는 '뜰'을 표준어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뜨락'이라는 말 대신에 '뜰'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마당'이라는 말로 바꿔 사용해야겠습니다. 따라서 이 노래의 가사는 '나 홀로 뜨락에 서서'가 아니라 '나 홀로 뜰에 서서' 혹은 '나 홀로 마당에 서서'라고 고쳐 불러야 우리 어법에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노래에서 '나뭇가지'라는 가사에서 흔히들 표기할 때 '나뭇가지'가 맞는지 '나무가지'가 맞는지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 우리말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의 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 뒷말의 첫 소리가 된소리로 표현될 때는 보통 '사이시옷'을 넣어 발음한다. 위 노래의 가사인 '나뭇가지'는 '나무'와 '가지'가 합쳐져서 [나무까지]라고 발음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나무'와 '가지' 사이에 '사이시옷'을 넣어 '나뭇가지'라고 표기해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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