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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길래' 와 '~기에'

2006-10-27

우리 가요 가운데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을 가사로 쓴 노래들이 있습니다. 미리 작곡된 음표의 개수와 노랫말을 맞추려다 보면 간혹 잘못된 어법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래가사를 통해 잘못된 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사랑이야 - 송창식


노래가사>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 선가 한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속에 항상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노래 가사에서 '누구시길래'라는 가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길래'는 '~기에'가 잘못 사용된 형태로 '~기에'는 단어의 뒤에 붙어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예로 "전화벨이 울리기에 받았더니 끊어졌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ㄹ래?'는 장차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 본인의 의사를 나타내거나 또는, 상대편의 의사를 물을 때 쓰는 종결어미로 사용됩니다. 그 예로 "나 집에 갈래", "너 이거 먹어볼래?"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노래 가사는 '당신이 누구시길래'가 아닌 원인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기에'가 붙은 '당신은 누구시기에'라고 고쳐 불러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가사 중의 ‘어느새’라는 표현은 ‘어느 틈에 벌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부사로, ‘어느’와 ‘새’의 사이를 띄지 않고 ‘어느새’라고 붙여써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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