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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아는 체' 와 '알은 체'

2006-10-30

알은 체 와 아는 체

준이 엄마 :

경희 엄마 :

준이 엄마 :

경희 엄마 :


준이 엄마 :


경희 엄마 :

준이 엄마 :


경희 엄마 :


준이 엄마 :
경희 엄마! 어디 갔다와? 경희 학교 갔다 왔지?

어떻게 아셨어요?

척하면 척이지. 근데 무슨 일로?

경희가 숙제를 놓고 가서 갖다 주러 갔었어요.
그런데 학교 갔다온 거 어떻게 아셨어요?

아니, 나도 우리 애가 준비물을 놓고 가서 갖다 주고 오는 길에 경희 엄마를 봤거든. 그래서 아는 체를 하려고 했는데...

진작 알은 체를 하시죠. 같이 점심이나 먹고 들어오는 건데.

그러게. 때마침 우리 애 담임 선생님이 지나가셔서 얘기 좀 나누고 돌아섰더니 그새 가고 없더라고.

담임 선생님은 왜요?


우리 애가 짝을 탐탁지 않게 여겨서 좀 바꿔달라고 말이야.


대화에서 준이 엄마는 '아는 체를 하려고'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경희 엄마는 '알은 체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가운데 올바른 표현은 '알은 체'입니다.

'알은 체'의 기본형은 '알은체하다'로 '알은척하다'와 함께 사용됩니다. '알은체하다'와 '알은척하다'는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 또는 '괜히 아는 체했다가 망신만 당했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처럼 '아는 사람에게 인사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아는 체'가 아닌 '알은 체'가 맞는 표현이므로 준이 엄마는 '아는 체를 하려고'가 아닌 '알은 체를 하려고'로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탐탁지 않게'라는 표현은 '탐탁하다'에 '~지 않다'라는 표현이 붙어서 '탐탁하지 않다'가 되었다가 '탐탁지'로 줄어든 경우입니다.

'탐탁지'를 적을 때는 '탐탁지'라고 적어야 할지 '탐탁치'라고 적어야 할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받침 'ㄴ,ㄹ,ㅁ,ㅇ'을 제외한 자음인 안울림 소리 뒤에서는 '하'가 통째로 탈락하고, 'ㄴ,ㄹ,ㅁ,ㅇ'받침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울림소리 뒤에서는 '하'의 'ㅏ'만 탈락합니다.

따라서 '탐탁하다'는 '하' 앞의 소리가 안울림소리인 받침 'ㄱ'이기 때문에 '하'가 통째로 줄어든 '탐탁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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