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러업다 와 들쳐업다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 여보! 좀 일어나 봐요. 철진이 울잖아
음냐~ 나 피곤해.
오늘은 당신이 우유 먹이는 당번이란 말이야.
한번만... 나 한번만 봐 주라. 응? 자기야~
어머~ 애가 불덩이네. 여보, 일어나 봐. 철진이 어디 아픈가 봐.
뭐라고?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심해졌나봐. 열이 펄펄 끓어.
그럼 어떻게 하지? 119에 전화할까?
그러지 말고 얼른 들쳐업고 병원 가자.
그래. 내가 업을까? 아냐, 내가 주차장 가서 차 가지고 올 동안, 당신은 애 둘러업고 옷 매무시 단단히 하고 1층으로 와. |
대화에서 아내는 아이를 ‘들쳐업고’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남편은 ‘둘러업고’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둘러업고’ 입니다.
‘둘러업고’의 기본형은 ‘둘러업다’로 ‘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들쳐업다’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어법에는 맞는 않는 말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아내는 ‘들쳐업고’가 아닌 ‘둘러업고’로 고쳐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매무시’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매무시’는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등의 뒷 단속’을 이르는 말로 겨울철에 옷 속으로 압람이 들어가지 않게 단추를 모두 채우는 것을 말합니다.
또 이와 비슷한 ‘매무새’라는 표현도 있는데, ‘매무새’는 ‘옷을 입은 맵시’를 이르는 말로 ‘매무시’와는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