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중간하다와 어중띄다
슬기 :
선우:
슬기 :
선우:
슬기 :
선우:
슬기 :
선우:
슬기 :
선우:
슬기 :
선우: | 선우야. 오래간만이다.
그래. 지난 방학 때 봤으니까 육 개월쯤 됐나? 슬기 너도 잘 지냈지?
응. 우리 선생님 어떻게 변하셨을까? 아 궁금하다. 얼른 가자.
아냐. 지금 선생님 댁에 가기엔 시간이 어중띈데...
왜?
선생님이 어디 다녀오신다고 5시 넘어서 오라고 그러셨어.
지금 2시니까, 정말 어중간하다. 그럼 우리 영화나 한편 보고 갈래?
영화? 나 영화는 별로인데... 우리 만화책 보러갈까?
난 만화 보는 거 안 좋아해. 그러고 보면 너 초등학교 때부터 외골수로 만화만 좋아했지?
엉. 나중에 만화가가 될 거야.
그렇담 미래의 만화가 선생을 위해서 내가 양보할게. 만화책 보러가자.
야호! |
대화에서 선우는 ‘어중띄다’라고 했고 슬기는 ‘어중간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어중간하다’ 입니다.
‘어중간하다’의 ‘어중간’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 ‘거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있다’ 둘째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두루뭉술하다’ 셋째 ‘시간이나 시기가 이러기에도 덜 맞고 저러기에도 덜 맞다’ 끝으로 ‘어떤 정도나 기준에 꼭 맞지는 않지만 어지간히 비슷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어중간하다’와 비슷한 말로 ‘어중되다’라는 말은 사용할 수 있지만 ‘어중띄다’라는 말은 잘못된 말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선우는 ‘어중띄다’ 대신에 ‘어중간하다’로 바꿔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외골수’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외골수는’ ‘외곬’에서 온 말로 ‘외골수’는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골수’를 적을 때 ‘외’에 ㄱ 에 ㅗ 그리고 ㄹㅅ 받침을 잘못 적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외골수’는 ‘외’에 ‘고’ 그리고 ‘ㄹ’ 받침만 적은 후 ‘수’를 붙인 ‘외골수’가 맞는 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