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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번지르르' 와 '번드르르'

2007-02-22

번지르르와 번드르르

선주 :


영희:

선주 :

영희:

선주남편 :

선주:

선주남편:

영희:

선주남편 :

선주:

선주남편 :

선주:


선주남편 :


선주:


선주남편:

선주 :
지금 영희랑 밥 먹고 이제 차 마시러 왔어.
언제 데리러 올 건데?

남편?

응. 일 끝났다고 집에 가는 길에 태우러 온대.

선주 넌 좋겠다. 데리러 와주는 사람도 있고

여보!

빨리 왔네.

영희씨. 오래간만이네요.

네. 잘 지내셨죠?

영희씨도 얼른 좋은 사람 만나셔야 하는데.

말만 하지 말고 당신 주변에 사람 좀 없어요?

우리 회사 정대리 어때?

정대리? 저번에 회사 송년회 때 사회 본사람?
에이 그 사람은 겉만 번드르르하지 실속이 없어 보여.

정대리가 왜 번지르르해?
회사에서 일도 잘하고 생활도 반듯하고 괜찮아.

그래? 보기보단 괜찮은 사람이라 이거지?
잘됐네. 영희야 그럼 이번 주말에 한번 만나봐라!

그런데 정대리. 다 좋은데 얼굴에 여드름이 좀 많은데.

그래? 난 멀리서 봐서 그런가 모르겠던데.
영희 너 표정이 떨떠름한 거 보니까 또 싫구나.


대화에서 선주는 ‘번드르르하지’라고 했고 선주의 남편은 ‘번지르르해’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번지르르해’ 입니다.
‘번지르르해’의 기본형 ‘번지르르하다’는 ‘거죽에 기름기나 물기 등이 묻어서 윤이 나고 미끄러운 모양’ 또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실속은 전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이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번드르르하다’는 ‘번지르르하다’의 첫 번째 뜻에 해당하는 ‘윤기 있고 미끄러운 모양’이라는 뜻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의 실속 없음을 표현 할 때에는 ‘번드르르하다’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선주는 ‘번드르르하지’ 대신에 ‘번지르르하지’라고 고쳐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떨떠름한’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떨떠름한’의 기본형 ‘떨떠름하다’는 ‘떫은 맛이 있다’라는 뜻과 ‘마음이 내키지 않는 데가 있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떨떠름하다’를 적을 때는 ‘떠’에 ㄹ 받침 다시 ‘떠’에 ‘름’을 쓴 ‘떨떠름하다’가 맞는 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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