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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널브러져'와 '널부러져'

2007-03-21

널브러져와 널부러져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당신 왔어.

아이고 힘들어! 서울이 멀긴 멉디다.

경민이는 잘 있던가?

잘 있기는요. 서울에 있는 대학 붙었다고 좋아하면서 서울 보내놨더니.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환영식 쫒아 다니느라 자취방을 엉망으로 해 놨더라구요.

남자 혼자 사는 방이 그렇지 뭐!

라면 끓여먹은 냄비는 설거지도 안하고,
방 여기저기에는 책만 널부러져 있고. 으이구!

책이 널브러진 방에 양은 냄비라...
25년전에 나 자취할 때랑 변한 게 별로 없네.

당신도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았어요?

남자 방이 그 정도면 보통인거야.
아, 그래서 청소 좀 해줬어?

해주면 뭐해요? 하루 이틀이면 도로 엉망 될 텐데,
그냥 밑반찬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어요.

그 아들에 그 엄마구만.

대화에서 엄마는 “널부러져 있고”라고 했고 아버지는 “널브러진”이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중 맞는 표현은 “널브러진” 입니다.
“널브러진”의 기본형은 “널브러지다”인데 ‘너저분하게 흐트러지거나 흩어지다’ 또는 ‘몸에 힘이 빠져 몸을 추스르지 못하고 축 늘어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너부러지다’가 있는데 ‘너부러지다’는 ‘힘없이 너부죽이 바닥에 까부라져 늘어지다’, ‘죽어서 넘어지거나 엎어지다’라는 말을 속되게 표현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널부러지다’는 ‘널브러지다’와 ‘너부러지다’의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엄마는 “널부러져 있는”이 아닌 “널브러져 있는”이라고 고쳐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동아리”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동아리’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전에는 ‘써클’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습니다마는 요즘은 순우리말 표현인 ‘동아리’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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