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두드려주다'와 '두들겨주다'

2007-03-29

두드려주다와 두들겨주다

직원:

은표:


성진:

은표:

성진:

은표:


성진:


직원:

성진:


은표:

성진:


은표:
어서 오십시오. 주문하시겠습니까?

성진아. 오늘 먹고 싶은 거 다 말해. 이 형이 한 턱 낸다.
내가 오늘 한턱내는 건 말이지, 아~무 이유 없어~

짠돌이인 네가 그럴 리가 없는데. 뭐야? 얘기해봐.

이번 시험 잘 봤거든. 성적 올랐다고 엄마가 용돈 주셨어.

뭐? 너 요즘 공부 별로 안했잖아.

그러게. 그런데 성적은 잘 나왔더라.
어제 담임선생님도 잘했다면서 어깨를 두들겨주시던걸?

그래? 좋겠다. 난 성적 떨어져서 손바닥 맞았는데, 넌 성적 올랐다며,
어깨도 두드려주시고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 한 거냐고?

저, 손님. 주문 안하세요?

아참참. 더블치즈버거 하나주시구요. 치킨 두 조각에 콜라 한 잔.
그리고 감자튀김이랑 치즈스틱도 주세요.

저도 똑같이요.

아 배불러 배불러. 햄버거랑 감자튀김 계속 먹었더니 너무 느끼하다.
이럴 땐, 김치가 정말 그리워.

나도 나도. 눌은밥이랑 김치 먹고 싶다!

대화에서 은표는 “두들겨 주시던걸”이라고 했고 성진이는 “두드려주시고”라고 했습니다. 과연 누구의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요? 맞는 쪽은 성진이가 말한 “두드려주시고”입니다.
“두드려주시고”의 기본형 ‘두드리다’는 ‘소리가 나도록 잇따라 치거나 때리다’ 또는 ‘때리거나 타격을 주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두들기다’는 ‘두드리다’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정도에 있어서 더 강하다는 느낌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두드리다’는 쓰다듬듯이 가볍게 치는 느낌이 있고 ‘두들기다’는 좀 더 세게 때리는 느낌이 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께 칭찬을 받는 의미로는 ‘두들기다’가 아닌 ‘두드리다’를 사용해야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에서 은표는 “두들겨주시던걸” 대신 “두드려주시던걸”이라고 바꿔 말해야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눌은밥”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눌은밥’은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이라는 뜻입니다. 간혹 ‘눌은밥’을 ‘누른밥’이라고 쓰는 분도 계십니다마는 ‘눌은밥’은 ‘누’에 ㄹ 받침 그리고 ‘은’과 ‘밥’을 붙인 ‘눌은밥’이 맞는 표기입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