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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모둠회'와 '모듬회'

2007-04-12

모둠회와 모듬회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남편:

아내:
여보세요?

여보. 퇴근 언제 해?

나 아직 30분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당신은?

나도 그때쯤이면 끝날 것 같아.
그리고 오늘 저녁은 내가 예약해놓은 식당으로 가자.

야~ 당신! 결혼기념일이라고 신경 좀 썼네.

그럼.
첫 번째 결혼기념일인데 그냥 넘어갈 수가 있나?
내가 특별히, 당신 좋아하는 걸로 준비했지. 당신 회 좋아하잖아.
그래서 일단 모듬회랑 싱싱한 산 낙지 그리고 얼큰한 매운탕!

야~ 모둠회 입맛 당기는데.

네! 여보 잠깐만!



어쩌지?
췌장암 환자가 긴급 상황이래. 지금 바로 수술실 가봐야 해!!

그래? 할 수 없지. 뭐!

당신 먼저 가서 먹고 있을래?

의리가 있지! 어떻게 혼자 먹어? 집에 가 있을게.

대신 내가 일주일동안 설거지 할게

진짜지?


대화에서 남편은 ‘모듬회’라고 했고 아내는 ‘모둠회’라고 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맞는 표현일까요? 맞는 표현은 “모둠회”입니다.
‘모듬’과 ‘모둠’ 가운데 표준어는 '모듬'이 아니라 '모둠'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1999년에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면서 '모둠'만을 인정했는데요, 모둠은 ‘모두’ 또는 ‘다’ 라는 뜻을 어원으로 해 이 규정에 따라 모둠꽃밭, 모둠냄비, 모둠밥 등이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그밖에도 ‘모둠’은 '초˙중등학교에서 효율적인 학습을 위하여 학생들을 대여섯 명 내외로 묶은 모임'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남편은 ‘모듬회’가 아니라 ‘모둠회’라고 바꿔 말해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얼큰한’ 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얼큰한’의 기본형 ‘얼큰하다’는 ‘매워서 입 안이 몹시 얼얼하다’ 또는 ‘얼큰하게 취했다’처럼 써서 ‘술이 몹시 취하여 정신이 어렴풋하다’라는 뜻으로 씁니다. ‘얼큰하다’의 정확한 표기는 ‘얼굴’의 ‘얼’에 ‘ㅋ'에 ㅡ 그리고 ㄴ 받침을 쓴 후 ‘하다’를 붙인 ‘얼큰하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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