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코지와 해꼬지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준이: | 엄마 뭐하세요?
우리 준이 주려고 오렌지 주스 만들고 있지!
와! 맛있겠다.
얼른 만들어 줄게. 잠깐만 기다려.
엄마. 학교에서 집에 올 때, 학교 뒷문 쪽으로 다니지 말래요.
엄마도 그쪽으로 다니지 마세요.
왜?
선생님이 그쪽 길은 위험하다고 다니지 말래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쪽 길에서 얼마 전에 나쁜 형들이
우리 학교 학생을 해꼬지 했대요.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다 큰 애들이 초등학생한테 해코지를 하다니 정말 큰 일 날 뻔했다.
준이 너도 그쪽으로 절대 다니면 안돼?
네!
특히 너 학교 뒷문 옆 문방구 오락기에서 오락 많이 하지?
엄마가 너 거기 해질녘까지 앉아있는 거 몇 번이나 봤어.
이제부터는 절대 오락도 안 되는 거야!!!
그거 되게 재밌는데... 아깝다. |
대화에서 준이는 “해꼬지”라고 했고 어머니는 “해코지”라고 했습니다.
두 가지 표현 가운데 맞는 표현은 ㅋ 이 들어가는 “해코지” 입니다.
‘해코지’는 ‘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말과 혼동해서 쓰기 쉬운 ‘해꼬지’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말을 사용하실 때 발음을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따라서 대화에서 준이는 “해꼬지” 가 아니라 “해코지” 라고 말해야 맞는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해질 녘”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해질 녘’에서의 ‘녘’은 일부 명사나 어미 '-ㄹ' 뒤에 쓰여서 ‘어떤 때의 무렵’ 이라는 뜻을 더해줍니다. ‘해질 녘’에서 녘은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해질’과 ‘녘’은 띄어 뜨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녘’의 표기는 ‘저녁’에서처럼 ‘녀’에 ㄱ 받침이 아니라 ‘녀’에 ㅋ 받침을 쓴다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