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들: 엄마: 아들: 엄마: 아들: 엄마: 아들: 엄마: 아들: 엄마: 아들: 엄마: | 철민아. 네... 얘가 얘가 또 게임하고 있네.. 방금 시작했어요. 방에서 오락기 붙잡고 있지 말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라도 좀 해! 취직 준비 해야지. 해야죠. 공부... 이거 한 판만 하고요. 아버지가 지방 가서 근무하시기에 다행이지. 너 이렇게 제대하고 나서 공부도 안하고 허구헌 날 컴퓨터 앞에서 오락만 하고 있는 줄 알면 얼마나 속상해 하시겠니? 제가 또 언제 허구한 날 오락만 했어요? 그냥 밥 먹고 심심풀이로 한 판씩 하는 거지. 한 판 했다하면 세 시간씩 하는 게 심심풀이냐? 알았어요. 공부 한다고요. 내가 아주 너 때문에 속이 새카맣게 탄다 타!!!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잔소리는 거기까지만요. 공부할게요. 한다고요. 도서관 가게 돈이나 좀 주세요! 턱도 없는 소리. 오늘부턴 용돈도 네가 벌어서 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