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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타산지석(他山之石)

2007-06-05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한자숙어 가운데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보면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인데, 그 뜻은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기 산의 옥돌을 가는 데에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본이 되지 않은 남의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지식과 인격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의 예문에서 ‘타산지석’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쓰였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원칙과 소신을 지킨 그의 경영 철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타산지석’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은 남의 바람직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보고 자신이 경계할 자료로 삼을 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 들으신 예문에서는 그 사람의 바람직하지 않은 경영 철학에 대해서 말한 것이 아니라 그의 성공적인 경영 철학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타산지석’이라는 말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타산지석’이라는 말 대신 ‘본보기’나 ‘거울’ 또는 ‘귀감’ 같은 표현으로 바꿔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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