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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사족, 사죽

2007-06-07

아이들은 사탕이나 초콜릿같이 달콤한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이와 같이 뭔가에 반하거나 그것에 혹해서 어쩔 줄 몰라 할 때 ‘사죽을 못 쓴다’는 표현을 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죽을 못 쓴다’가 아니라 ‘사족을 못 쓴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원래 이 ‘사족’이라는 말은 ‘짐승의 네 발’을 가리키거나 또는 ‘네 발 달린 짐승’을 뜻합니다. 그리고 두 팔과 두 다리를 뜻하는 말인 ‘사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족을 못 쓴다’고 하면 어떤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팔, 다리마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사족’이라는 말 중에는 ‘화사첨족(畵蛇添足)’이라는 한문숙어의 준말로 쓰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뱀을 빨리 그리는 경쟁에서 제일 먼저 그린 사람이 뱀 그림에 발까지 그려 넣어 실패했다고 하는 고사에서 나온 것인데,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설명을 한다고 할 때 ‘사족을 붙인다’ 또는 ‘사족을 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사죽을 못 쓴다’가 아니라 ‘사족을 못 쓴다’가 맞는 말이고 불필요한 설명을 한다고 할 때 ‘화사첨족’이라는 고사성어를 줄여서 ‘사족을 붙인다.’ 또는 ‘사족을 단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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