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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낯익은 노래

2007-06-08

여러 번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게 노래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일이 있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 ‘낯익은 노래’라든가 ‘낯익은 곡’이라고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군요. 그런데 이 표현은 엄밀히 말해서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원래 ‘낯익다’라는 말은 ‘여러 번 보아서 눈에 익거나 친숙하다’ 또는 ‘사물이 눈에 익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얼굴은 낯이 익은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가방이 낯익어서 친구가 온 것을 알았다.’ 같이 말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낯익은 노래’나 ‘낯익은 곡’은 왜 틀린 표현일까요?
‘노래’나 ‘곡’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고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고 익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주 들어서 서투르지 않은 노래를 말할 때는 ‘낯익은 노래’가 아니라 ‘귀에 익은 노래’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낯익다’의 반대말은 ‘낯설다’인데요, 이 말 뒤에 오는 명사를 꾸며 줄 때 잘못 활용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낯설은 고장’이 아니라 ‘낯선 고장’이 맞는 활용형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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