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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가엾은, 가여운

2007-06-13

요즘 세상에는 끔찍한 사건, 사고가 하도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어버리고 고아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을 들으면 이런 일을 당한 아이들이 너무나 가엾어서 마음이 참 아파집니다.

마음이 아플 만큼 딱하고 불쌍하다고 할 때 ‘가엾어서 어쩌나’라고 하기도 하고 ‘가여워서 어쩌나’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서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네, 이 경우에는 두 표현 모두 맞습니다.

우리 표준어 규정에는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몇 가지의 형태가 널리 쓰이고 있으면서 표준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들 단어들을 모두 표준어로 쓰도록 한 규정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내용도 바로 이 규정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 드려서 ‘여’밑에 ‘ㅄ’ 받침을 쓰는 것이나 ‘ㅂ’ 받침을 쓰는 것이나 모두 맞는 표현이 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여’ 밑에 ‘ㅄ’ 받침을 쓰는 것을 비표준어로 처리했습니다만,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들 말의 활용 형태를 보면, ‘ㅂ’ 받침을 쓰는 ‘가엽다’는 ‘가여워, 가여우니, 가엽고’와 같이 되고, ‘ㅄ’ 받침을 쓰는 ‘가엾다’는 ‘가엾어, 가엾으니, 가엾고’ 등과 같이 됩니다. 따라서 ‘부모 잃은 가여운 아이’나 ‘부모 잃은 가엾은 아이’나 모두 올바른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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