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곰곰이

2007-06-15

우리 말 표현 가운데는 특별히 함께 어울려서 쓰면 좋은 그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들을 제대로 조합시키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표현과 함께 쓰면 어색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중의 한 예로 ‘곰곰’ 또는 ‘곰곰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표현을 써서 말하는 문장 가운데는 ‘이 내용을 곰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라든가 ‘곰곰이 읽어 보니까 뜻을 알겠다.’와 같은 문장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것은 ‘곰곰’ 또는 ‘곰곰이’라는 부사가 여러모로 깊이 생각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뒤에는 ‘생각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동사만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곰곰 생각하다, 곰곰 따져 보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곰곰이 대책을 궁리한다’와 같은 표현으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곰곰 살펴보다’나 ‘곰곰이 읽어 보다’ 같은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살펴보다’나 ‘읽다’ 같은 표현과 같이 쓰면서 비슷한 뜻을 전달하고 싶을 때는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까요?

이때는 ‘곰곰’과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빈틈이 없이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모양’을 나타내는 ‘꼼꼼’ 또는 ‘꼼꼼히’ 같은 표현을 쓸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꼼꼼히 살펴보다, 꼼꼼히 준비하다, 꼼꼼히 처리하다, 꼼꼼히 쓸고 닦다’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