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에 관심을 갖게 되면 그것에 완전히 몰두해서 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을 안 보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을 가리켜서 ‘외곬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가리켜서 말할 때는 ‘외곬’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외골수’라고 합니다.
‘외곬’이라는 말은 ‘고’ 밑에 ‘ㄽ’ 받침을 쓰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뜻으로는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주로 ‘외곬으로’라는 형태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서 ‘외곬으로 생각한다’, ‘너무 외곬으로 고지식하기만 하다’와 같이 말하게 됩니다.
반면에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는 ‘외골수’라고 해서 ‘고’ 밑에 ‘ㄹ’ 받침을 씁니다. ‘외골수’라는 말은 하나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인 ‘외-’와 한자어인 ‘골수(骨髓)’가 합쳐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골수’라고 하는 것과 연결해서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사람은 ‘외곬’이 아니라 ‘외골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