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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절단, 결딴, 결단

2007-07-20

몇 해 전에 기차역 승강장에서 놀던 아이를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아름다운 역무원’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서 몸의 한 부분이 잘라질 때 ‘절단(切斷)’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간혹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집안이 절단 났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 경우에도 ‘절단’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은 경우에는 ‘절단’이라는 말보다는 ‘결딴’이라는 말이 더 적절합니다. ‘결딴’이라는 말은 살림이 망해서 거덜난 상태를 가리켜서 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일이나 물건 같은 것이 아주 망가져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게 된 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때는 두 번째 음절을 ‘ㄸ’으로 쓴다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결딴]으로 발음되는 표현 중에 둘째 음절을 ‘ㄷ’으로 쓰는 또 다른 표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결정적인 판단을 하거나 단정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든가 ‘한번 결단을 내린 일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혼동하기 쉬운 표현들은 정확하게 구별해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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